
두산 구단은 4일 잭 로그와 홍민규 사이에 오간 대화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치진은 전날 잭 로그를 스프링캠프 투수 MVP로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 직후 로그는 막내 투수 홍민규를 불러 MVP 상금인 '금일봉'을 그대로 건넸다.
로그는 "내가 MVP를 받을 줄 몰랐다. 영광"이라면서도 "받을 자격이 있는 막내 (홍)민규에게 상금을 전달한다. 이번 미야자키 캠프를 통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5년 두산의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된 홍민규는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홍민규는 "잭 로그가 '신발이 낡았는데 좋은 걸로 하나 사길 바란다'면서 상금을 건네줬다. 캠프 기간 옆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고 그게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며 "시즌이 시작되고 좋은 결과를 낸 뒤 잭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에서 새 출발하는 두 선수 사이에 신뢰가 쌓이면서 투수진의 단합도 더욱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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