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토)

축구

'꽁꽁 언 잔디와 골문'... FC서울-김천 0-0 무승부

2025-03-04 06:05

드리블하는 박승욱. 사진[연합뉴스]
드리블하는 박승욱.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김천 상무가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잔디 상태마저 열악한 최악의 상황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과 김천은 나란히 개막 3경기 동안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다.

영상 6도였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감기온 영하 3도로 느껴지는 추운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뛸 때마다 푹푹 패이는 잔디 때문에 자꾸 미끄러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0분 서울의 손승범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뚫는 과정에서 수비수에 막혀 넘어졌지만, 주심은 손승범에게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옐로 카드를 내보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불량한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으로 이어질 뻔했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전반 25분경 상대 진영 중원에서 방향 전환을 하다 들뜬 잔디에 축구화가 걸려 쓰러져 한동안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서울이 전반 36분 만에 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정승원이 중원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손승범이 페널티아크에서 솟아올라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수비 나선 김봉수. 사진[연합뉴스]
수비 나선 김봉수. 사진[연합뉴스]
서울은 전반 45분 최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서울과 김천은 전반에 3개(서울 2개·김천 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양 팀 모두 유효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 문선민, 루카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시도했다. 기성용은 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벽에 막혀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5분에는 문선민이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1분에는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최준의 슈팅이 달려 나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 슈팅은 양 팀을 통틀어 이날 경기의 첫 번째 '유효 슈팅'이었다.

슛 시도하는 최준. 사진[연합뉴스]
슛 시도하는 최준. 사진[연합뉴스]
서울은 후반 30분 기성용의 후방 패스를 받은 이승모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후반 36분 새로 영입한 크로아티아 출신 외국인 공격수 둑스에게 데뷔전 기회를 부여했지만,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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