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1-1 동점 후 승부차기 3-4로 패하며 대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로써 역대 FA컵에서 13차례 우승으로 아스널(14회 우승)에 이어 최다 우승 2위를 달리며 역대 '최다 우승 타이'에 도전했던 맨유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반면 2023-2024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맨유를 잡은 풀럼은 8강에 진출해 크리스털 팰리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풀럼의 역대 FA컵 최고 성적은 1974-1975시즌 준우승이다.
맨유는 이날 풀럼을 상대로 무려 20개의 슈팅을 난사하며 9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1골에 그치며 지독한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풀럼 역시 12차례 슈팅(유효슈팅 5개)으로 맞선 가운데 골키퍼 베른트 레노는 8개의 세이브를 작성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켜냈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호드리구 무니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밀어준 볼을 캘빈 배시가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26분 왼쪽 측면을 뚫은 디오고 달로트의 크로스를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페널티지역 정면 왼쪽 부근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골맛을 보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맨유와 풀럼은 나란히 1∼3번 키커가 골맛을 보며 평행선을 이어갔다.
하지만 맨유의 4번 키커인 빅토르 린델뢰프와 5번 키커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잇달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결국 맨유는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이날 열린 다른 16강전에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뉴캐슬을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2-1 승리를 따내고 8강행 티켓을 품었다. /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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