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6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으려던 마테타는 갑작스러운 공포의 순간을 맞이했다. 로버츠는 볼을 향해 골대를 박차고 나와 왼발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들어 점프했고, 볼 대신 마테타의 얼굴을 직접적으로 강타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마테타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왼쪽 귀 부근에 심각한 출혈이 발생했고, 산소마스크를 쓴 채 들것에 실려 교체되었다. 병원 치료 결과, 그의 왼쪽 귀는 믿기 힘든 25바늘을 꿰매야 하는 충격적인 상황에 처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로버츠를 즉시 퇴장 조치했다. 경기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3-1 승리로 마무리되었지만, 마테타의 부상이 최대의 화두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밀월 원정 팬들의 비인간적인 반응이었다. 그들은 쓰러진 마테타에게 "죽게 내버려 둬"(let him die)라는 혐오성 구호를 외치며 비윤리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티브 패리시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은 "이는 상대 선수의 목숨을 위협한 반칙"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BBC 해설가 마틴 키언 또한 "마치 쿵푸 킥 같은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마테타는 병원 치료 후 SNS를 통해 "더 빨리 복귀하고 더 강해지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15골(EPL 12골)을 터트린 그의 회복을 전 축구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은 축구에서의 안전과 페어플레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뼈아픈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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