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축구

J리그, 산둥 기권에 AFC에 규정 재검토·수당 보상 요구

2025-02-27 04:15

산둥과 홈 경기 취소를 알린 울산 HD. 사진[연합뉴스]
산둥과 홈 경기 취소를 알린 울산 HD. 사진[연합뉴스]
산둥 타이산(중국)의 기권으로 혼란을 부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순위 결정 방식을 두고 일본프로축구 J리그가 AFC에 규정 재검토, 승리 수당 보상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노무라 요시카즈 J리그 회장은 전날 열린 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AFC에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J리그가 일본축구협회를 통해 지난 23일 자로 AFC에 보낸 의견서에는 ACLE 대회 규정의 변경과 함께 J리그 클럽이 선수에게 지불하는 승리 수당 및 AFC로부터 팀이 받아야 할 승리 수당(1승당 10만달러)의 보상, 선수의 개인 기록 보전, 팀 성적을 바탕으로 하는 리그 포인트의 가산 등에 대한 요구가 포함됐다.

ACLE는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지난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울산 HD와 산둥의 8차전이 킥오프 2시간여 전 갑작스럽게 산둥의 출전 포기로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산둥은 AFC 측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건강 문제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AFC는 대회 규정에 따라 산둥이 치른 모든 경기 결과를 무효화하고 팀 순위를 새로 산출해 16강 진출팀을 결정했다.


산둥과 경기한 팀들은 기록 삭제로 다른 팀보다 한 경기가 적은 7경기만 치른 셈이 되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AFC는 규정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로 인해 J리그 팀의 경우 산둥에 승리한 비셀 고베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승점 3, 무승부를 거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승점 1이 사라지는 결과가 발생했다.

동아시아지역 1, 2위를 차지한 요코하마와 가와사키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원래 3위였던 고베는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고베는 4위 광주FC와 16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노노무라 회장은 "우리로서는 우선 이 규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AFC에 당연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만약 이렇게 기권하는 팀이 나오면 그때까지 실시한 경기 결과는 유지하고 나머지 경기는 해당팀의 0-3 패배로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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