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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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방전’ 펼친 바르셀로나-AT 마드리드, 국왕컵 준결승 1차전 4-4 무승부

2025-02-27 01:05

후반 추가시간 터진 동점골을 기뻐하는 AT마드리드 선수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 터진 동점골을 기뻐하는 AT마드리드 선수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24-20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1차전에서 8골을 주고받는 화끈한 공방전을 펼치며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픽 유니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이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골 폭풍이 몰아쳤다.

경기 초반 AT 마드리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시작 불과 1분 만에 훌리안 알바레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AT 마드리드는 여세를 몰아 5분 후 역습 과정에서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초반 2-0으로 앞서갔다.

바르셀로나는 순식간에 2골을 내주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쥘 쿤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컷백을 내줬고, 이를 받은 페드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1분 하피냐의 정확한 오른쪽 코너킥을 파우 쿠바르시가 헤더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바르셀로나는 전반 41분 다시 한번 하피냐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헤더 역전골로 3-2를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연속으로 내준 AT 마드리드는 전반을 1점 뒤진 채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골 잔치는 계속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9분 라민 야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찔러줬고, 이를 골대 정면에서 기다리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4-2로 벌렸다.


2골 차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선 듯했다.

득점을 기뻐하는 AT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사진[EPA=연합뉴스]
득점을 기뻐하는 AT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사진[EPA=연합뉴스]


하지만 AT 마드리드의 뒷심이 매서웠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9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3으로 추격을 시작한 AT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에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어코 경기를 4-4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두 팀은 오는 4월 3일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러질 준결승 2차전에서 결승 진출권을 두고 다시 한번 격돌하게 된다.

바르셀로나와 AT 마드리드 중 준결승을 통과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준결승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한 치의 양보 없이 펼쳐진 이번 1차전 경기는 양팀의 공격력을 여실히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수비적인 취약점도 드러냈다. 2차전에서는 어떤 팀이 공수 밸런스를 더 잘 조율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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