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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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태국에 4-0 완승...핑크 레이디스컵 2연승 질주

2025-02-24 05:40

태국전 선발 출전 선수. 사진[연합뉴스]
태국전 선발 출전 선수.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UAE에서 열리는 6개국 친선대회 '핑크 레이디스컵'에서 태국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UAE 알함리야의 알함리야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제압했다.

FIFA 랭킹 20위 한국은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45위 태국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핑크 레이디스컵은 한국,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 러시아, 요르단 등 6개국이 참가한 친선대회다.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태국, 인도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종 승점과 골 득실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한국은 26일 인도와의 최종전에서 우승을 노린다.

경기는 전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됐다. 전반 24분 정다빈(고려대)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태국 골키퍼의 손을 빠져나가자 문전에서 대기하던 정다빈이 이를 밀어 넣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다빈은 두 경기 만에 값진 데뷔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새 공격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반 33분에는 이금민(버밍엄시티)의 오른쪽 코너킥을 최유리(버밍엄시티)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최유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좋은 컨디션을 입증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베테랑 지소연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문은주(화천KSPO)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깔끔하게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지소연은 지난해 4월 필리핀전 이후 처음으로 A매치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소연은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72골로 늘리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2분 최유리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문은주가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 대표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실전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안컵에는 2027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어, 이번 대회를 통한 팀 전력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

신상우 감독은 이번 2연승을 통해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술 실험에 성공했다. 정다빈의 데뷔골과 최유리의 연속골, 지소연의 꾸준한 활약 등 공격진의 성과가 돋보였고,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력도 안정적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26일 인도와의 최종전에서 3연승과 함께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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