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축구

한국인 첫 MLS 골키퍼 김준홍, DC 유나이티드 데뷔전서 2실점

2025-02-24 05:40

미국프로축구 데뷔전에서 킥하는 골키퍼 김준홍. 사진[AFP=연합뉴스]
미국프로축구 데뷔전에서 킥하는 골키퍼 김준홍. 사진[AFP=연합뉴스]
한국 골키퍼 최초로 미국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김준홍(21·DC 유나이티드)이 MLS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준홍은 23일(한국시간) 워싱턴 DC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1라운드 토론토FC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김준홍은 상대의 유효슈팅 7개 중 5개를 막아내는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팀의 첫 패배를 막아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DC는 전반 8분 만에 보리스 에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27분, 토론토의 오른쪽 측면 공격 과정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김준홍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공을 수비수 에레라가 걷어내려 했으나 오소리오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을 허용했다.

토론토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시 DC 유나이티드 김준홍(가운데)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토론토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시 DC 유나이티드 김준홍(가운데)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하지만 DC는 위축되지 않았다. 전반 35분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준홍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특히 후반 초반 토론토의 연속된 공격을 몸을 날려가며 막아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후반 25, 브랜든 세르바니아의 거친 태클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토론토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김준홍은 키커의 의도를 읽고 방향을 예측했으나, 정교한 슈팅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리그1 전북 현대 출신인 김준홍은 지난달 DC2027년까지 3년 계약(1년 연장 옵션 포함)을 맺으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U-17, U-20 대표팀을 거친 그는 2021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 후 김천 상무 포함 4시즌 동안 K리그 46경기에 출전해 37실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20경기에서 무실점 방어를 기록하며 차세대 한국 골키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시작한 김준홍이 MLS에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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