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금)

축구

“종료 직전 김태원 동점골”...한국 U-20 대표팀, 일본과 1-1 무승부로 8강 확정

2025-02-21 08:55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한일전. 사진[연합뉴스]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한일전. 사진[연합뉴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시리아, 태국을 연파하고 이미 8강행을 확정한 한국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조별리그를 무패(2승 1무)로 마쳤다.

20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한국 청소년 축구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일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공격적인 전술로 일본을 압박했다. 전반 21분, 스트라이커 하정우(성남)가 수비 뒷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골키퍼 아라키 루이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정우의 슈팅은 아쉽게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진 일본의 반격은 기이한 방식으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8분, 이시이 히사츠구의 크로스가 김민수 골키퍼의 발에 살짝 맞은 후 문전으로 흘러들어갔고, 간다 소마의 가슴에 닿아 그대로 골대로 흘러들어가며 한국은 0-1로 끌려갔다.

통계적으로도 일본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공 점유율은 48%-52%로 팽팽했지만, 슈팅 개수는 한국 2개에 비해 일본은 무려 7개를 기록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중후반까지 일본의 거센 공세는 계속됐고, 한국의 패배가 목전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창원호의 저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모든 것이 끝난 듯했던 순간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날카롭게 따돌린 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회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으며, 4강 진출 팀들에게 칠레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13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서 일본에 연이어 패배했던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2023년 AFC U-17 아시안컵 결승(0-3 패), 2022년 U-16 인터내셔널 드림컵(0-3 패), U-23 아시안컵 8강전(0-3 패) 등 줄곧 일본에 패배했던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이창원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창원 감독. 사진[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