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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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의 막 오르다' 김혜성부터 고우석까지, 살아남기 위한 MLB 생존 게임

2025-02-21 00:40

내야 수비 훈련 중인 김혜성
내야 수비 훈련 중인 김혜성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새롭게 합류한 김혜성의 진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저스는 오는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2025년 MLB 실전 경기의 첫 막을 올린다.

김혜성은 3+2년 최대 2천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만큼,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의 수비와 주루 능력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혜성 스스로 "무조건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시범경기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듯이, 그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현재 김혜성은 다저스 구단의 제의로 스윙 교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전략적 접근이다. 새롭게 장착한 스윙의 효과를 시범경기에서 선보인다면,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지난해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 계약 후 펜스와의 충돌로 불과 37경기만에 시즌을 마감했던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실전 감각 회복에 모든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시범경기 타율 0.343, OPS 0.911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 한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지난 시즌 29경기 타율 0.189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보여준 타율 0.342, 7홈런, OPS 0.937의 놀라운 성적과는 대조적이었다. 시범경기는 그에게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상황은 가장 절박하다. 현재 초청선수 신분으로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40인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주전 선수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내야 한다. 그의 메이저리그 생존 여부가 이번 시범경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재활에 전념하며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건강한 복귀 역시 한국 선수들의 중요한 이야기다.

이들 한국인 선수들에게 2025년 MLB 시즌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개인의 꿈을 쫓는 도전이자,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순간이다. 각자의 고유한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그들의 눈빛에서 느껴진다.

MLB 두 번째 시즌 준비하는 이정후
MLB 두 번째 시즌 준비하는 이정후
야구는 개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정신력, 끈기,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승패를 좌우한다. 김혜성, 이정후, 배지환, 고우석 등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 뉴스를 넘어 꿈을 향한 도전의 드라마다.

앞으로 펼쳐질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들의 도전과 성장 이야기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앞으로 많은 어린 야구인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그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빛날 수 있을까? 2025년 시즌, 그 답을 함께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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