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을 그쳐라' 비니시우스 자극한 로드리 응원 배너.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22206440420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맨체스터 시티 팬들의 도발적인 응원 배너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는 1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맨시티 팬들은 '울음을 그쳐라'라는 문구와 함께 로드리의 사진이 담긴 대형 배너를 걸었다. 이는 지난해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로드리에게 밀려 수상이 좌절된 비니시우스를 겨냥한 것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이 결과에 반발해 시상식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도발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로 맨시티 수비진을 괴롭혔고, 후반 47분에는 벨링엄의 결승골을 도왔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그의 슈팅이 벨링엄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홀란의 선제골에 레알이 따라잡는 흐름이 이어지다 벨링엄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UEFA는 비니시우스를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하며 "공격진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배너를 봤다. 상대 팬들이 그런 짓을 하면, 외려 나에게 힘이 될 뿐이다. 그리고 난 여기서 할 일을 해냈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의 말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번 승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거함'이라는 수식어를 공유하는 두 팀은 최근 4시즌 동안 UCL에서 네 차례나 맞붙었는데, 그때마다 승리한 팀이 결국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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