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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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황희찬, 아스날전 58분 출전 '무색무취'

2025-01-28 06:45

황희찬. 사진[REUTERS=연합뉴스]
황희찬. 사진[REUTERS=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29)이 아스날전 부진까지 더해지며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최근 3경기 연속된 부진으로 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지는 모양새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26일(한국시간) "울브스 팬들이 황희찬에 지쳤다"며 "여름 이적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8년까지 재계약이 되어 있고 연장 옵션도 있지만, 구단이 끔찍한 경기력을 보이는 황희찬과 동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희찬은 26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58분을 소화했다. 전반 32분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유효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7%(10/13)에 그치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울버햄튼에게 아쉬움이 큰 패배였다. 아스날이 전반 추가시간 루이스-스켈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도중 주앙 고메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동수가 됐고, 결국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특히 현지 매체는 황희찬의 볼 터치 실수를 집중 조명했다. "강한 터치 시도가 그대로 골킥으로 이어졌다"며 팬들의 실망감을 전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24회의 볼 터치와 1회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공격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오히려 태클 성공률 100%(2/2), 볼 경합 승리 4회 등 수비적인 면에서만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최근 연이은 부진의 연장선이다. 지난 16일 뉴캐슬전에서는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전반 중 교체됐고, 이 과정에서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21일 첼시전에서는 아예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등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팬들의 반응은 더욱 날카롭다. SNS를 통해 "도대체 어디로 달려간 건가", "정말 나쁜 경기력이다", "경기 감각 부족이 당황스럽다", "내가 본 선수 중 최악"이라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울버햄튼이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의 2500만 파운드(약 445억 원)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도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제정신인 사람은 그 금액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자신의 생일날 맞이한 아스날전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현재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팀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황희찬의 경기력이 지목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팀 내 입지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울버햄튼은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8승8무7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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