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사우디리그 알힐랄로 이적 후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역대급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차기 행선지로 친정팀 산투스가 급부상했다. 알힐랄은 이미 네이마르를 산투스에 임대하는 공식 요청을 받은 상태다.
네이마르의 산투스 시절은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17세에 1군에 데뷔한 그는 18세 때 시즌 42골, 20세 때 43골을 몰아치며 남미 축구를 평정했다. 2011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발판으로 바르셀로나, PSG 등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유럽 10년, 아시아 1년 반의 해외 생활 끝에 모국으로 돌아가는 그의 선택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한때 '차세대 축구 황제'로 불렸지만, 기대만큼 빛나지 못한 커리어를 만회할 기회로 볼 수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부상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 당시 부재 등 불운이 많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복귀는 대표팀 컨디션 조절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산투스 역시 이번 영입을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최근 승격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네이마르의 복귀는 팀의 위상 회복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MLS 진출설, 사우디리그 잔류설 등 다양한 관측이 있었지만, 결국 네이마르는 뿌리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33세, 축구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선 그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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