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다케후사. 사진[E[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1211659390555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구보의 팀 동료인 안데르 바레네체아(23) 역시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발렌시아의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스페인 축구에 만연한 인종차별의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구보 다케후사가 소속된 레알 소시에다드는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 선수들을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는 어떤 클럽의 위대함도 보여주지 못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례하고 타인을 모욕하며 증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축구와 스포츠에서 설 자리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영상 속에서는 관중석에 있던 일부 발렌시아 팬들이 구보 다케후사를 향해 "치노(중국인)"라고 모욕하고 "눈 떠라"며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구보의 친구이자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역시 과거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이번 사건은 양국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발렌시아 구단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구단은 SNS를 통해 "그라운드 안팎 어디에서든 이런 행동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 몇몇 팬의 잘못된 행동이 우리 구단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모든 증오 표현을 규탄하며, 가해자 색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자로 확인되는 팬들에게는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한 엄중한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강인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발렌시아는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홈 팬 3명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는 등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행위로 홍역을 치르곤 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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