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투수의 경우는 거의 신앙이다. 투수가 없으면 매우 불안해 한다. 많이 뽑아놓고 교통정리를 한다.
투수는 타자보다 부상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괜찮은 투수치고 수술 한 번 하지 않은 선수는 거의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좋은 투수들을 많이 뽑는 것이다.
사사키 로키도 그런 차원이다. 설사 그의 몸값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비슷했다 해도 다저스는 반드시 그를 잡았을 것이다.
올해 다저스 로테이션은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랜든 낵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중 합류할 것이고, 클레이튼 커쇼도 가세할 예정이다.
시즌 중 누군가는 부진하거나, 부상을 입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항상 여분의 투수가 필요하다. 다저스가 투수왕국인 이유다.
그런데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가 사사키의 영입으로 커쇼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며 그가 들어갈 자리가 있겠냐고 했다. 사실상 커쇼의 은퇴를 시사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커쇼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 하지만, 이는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다.
커쇼는 지난 시즌에도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복귀했다. 올해도 같은 상황이다. 다저스가 또 투수를 영입한다 해도 그들은 커쇼가 필요하다. 커쇼가 던지겠다고 하면 자리를 마련한다. 그는 그런 존재다.
다만, 본인이 더이상 던지지 않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다저스는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커쇼는 '평생 다저!'라고 외쳤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