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축구

‘손흥민 침묵·수비 참사’... 토트넘, 에버턴에 2-3 패배 6경기 무승

전반에만 3실점... 후반 추격 불발, 리그 3연패 수렁
한달 넘게 승리 없어... 15위로 추락

2025-01-20 22:55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토트넘이 수비 붕괴로 이어진 에버턴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주장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22라운드에서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전반 13분 도미닉 캘버트루인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30분 일리망 은디아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수 아치 그레이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됐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24분과 27분 연속된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모두 에버턴의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선방에 막혔다. 첫 번째 찬스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힘이 부족했고, 두 번째 기회 역시 역습 상황에서 픽퍼드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포백으로 전환하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히려 에버턴의 강력한 압박에 후방 빌드업이 무너지며 연속된 역습 기회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32분 쿨루세브스키가 픽퍼드의 실수를 틈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도 득점에 성공했으나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7승 3무 12패·승점 24)은 15위까지 추락하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5-0 승) 이후 한 달 넘게 리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1승(2무 7패)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한편 12년 만에 복귀한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4승 8무 9패·승점 20)은 새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앞선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에버턴은 이날 3골을 몰아치며 골 가뭄도 해소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17세의 유망주 양민혁이 처음으로 EPL 경기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비록 실제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2006년생 공격수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새해 첫 경기였던 뉴캐슬전(1-2 패),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1-2 패)에 이어 하위권 팀인 에버턴에게도 패하며 팀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 불안과 득점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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