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언론 VOI는 12일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듣고 큰 놀라움을 보였다"며 "팬들은 온라인에서 신 감독과 관련한 콘텐츠를 13만 건 이상 공유하며 그의 공백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소셜미디어에서는 '#STAYSTY'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팬들이 신 감독의 재계약을 희망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알렸다. 협회는 "성과 평가와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협회는 곧바로 8일 네덜란드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베르트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 부임 이후 미쓰비시컵 준우승, 아시안컵 첫 16강 진출,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이 173위에서 127위로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계약 기간이 남은 신 감독을 해임하고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하자 팬들과 일부 선수들은 강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하지만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지도자 경력에서 퀴라소 대표팀과 튀르키예 리그 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의 선임을 두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