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축구

에버턴, 감독 경질 3시간 만에 FA컵 승리...파격 인사 통했나

- 경기 직전 다이치 감독 해임 발표 후 피터보로에 2-0 승리

2025-01-10 11:39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에버턴의 베투와 동료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에버턴의 베투와 동료들
충격적인 감독 교체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FA컵 3라운드 경기 직전 감독을 전격 교체한 에버턴이 피터보로를 제압하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에버턴은 10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에서 3부리그 소속 피터보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1995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에버턴은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의 부진을 떨쳐내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전개는 에버턴의 주도로 이뤄졌다. 전반 42분 암스트롱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베투가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막판에는 은디아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FA컵 3라운드 킥오프를 3시간 앞두고 션 다이치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린 에버턴
FA컵 3라운드 킥오프를 3시간 앞두고 션 다이치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린 에버턴
이날 승리의 배경에는 파격적인 감독 교체가 있었다. 에버턴은 경기 시작 3시간 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션 다이치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2023년 1월 부임한 다이치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현재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한 위태로운 상황이다.

임시 지휘봉은 U-18팀 감독인 레이턴 베인스와 주장 세이머스 콜먼에게 맡겨졌다. 이들의 첫 지휘 경기였던 이날, 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에버턴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 전까지 이들이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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