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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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경기력 보여주는 게 목표"

- 지난 시즌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팀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성장
-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핸드볼’ 선사할 예정

2024-12-23 11:06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대구광역시청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성적보다는 팀의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목표를 세우고 도전했지만, 힘든 경험이 많았기에 이번 시즌은 성적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이재서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청 핸드볼팀은 1984년 창단해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팀으로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지원으로, 지역 사회 일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핸드볼을 통해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 핸드볼 대중화에 앞장서며, 나아가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 핸드볼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열정과 노력으로 리그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으며, 매 시즌 더 놓은 목표로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이재서 대구광역시청 감독은 핸드볼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지도자다. 올해로 대구광역시청의 감독을 맡은 지 4년 차에 접어든 이 감독은, 과거에는 청소년 전담 지도자로서 활동하며 초중고 학생들을 지도했고, 웰컴론 코로사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핸드볼의 기초를 다져왔다.

지난 시즌, 대구광역시청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고군분투했다. 이 감독은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다”며, “주전 선수들이 빠지고 부상 선수들이 많아 리그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연패가 이어지면서 팀 내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희진(피벗) 선수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감독은 세트 플레이나 공격에서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수비의 중심이 빠지면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보니 후반에 선수들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상 선수들이 빠졌지만, 어린 선수들이 저희가 구상한 플레이를 소화하면서 경기력이 향상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며, “특히 전국체육대회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대구광역시청은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시청을 꺾고 모처럼 승리를 맛봤을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어린 선수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팀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커졌다.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이 감독은 대구의 강점으로 악착같은 수비와 강은주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이를 통한 빠른 역습을 꼽았다. “우리 팀은 신장이 작고, 나이가 어리지만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추구한다”며, “수비에서 실수하더라도 공격에서 보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비록 지난 시즌 전패를 기록했지만, 그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며 팀워크를 맞춰왔기에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탄탄해진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로 기대했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던 지은혜와 노희경이 공격을 이끌고, 양쪽 윙의 이원정과 함지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정지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공격에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정지인 선수의 합류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않을 거라는 걸 이 감독도 잘 알고 있다. 대신 상대 수비가 정지인 선수에 집중되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기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웨이트 훈련에 중점을 두어 부상 없이 리그를 준비했다”며 체력적인 준비를 강화했다는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조미료만 더해주면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을 강조하며, “핸드볼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아기자기한 세트 플레이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작년과 같은 힘든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경기를 보여줘서 미안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자신감이 붙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팬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대구광역시청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에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이재서 감독의 지휘 아래,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핸드볼’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광역시청 역대 성적

1984년 창단

2000 SK엔크린배 2000핸드볼큰잔치 우승

2001코리안리그 우승

2002코리안리그 우승

2003~2004핸드볼큰잔치 우승

2005 코리안리그전국실업핸드볼대회(삼척CAVE배) 우승

2006 대한항공핸드볼큰잔치 우승

2007 핸드볼큰잔치대회 준우승

2010 핸드볼큰잔치 3위, 핸드볼슈퍼리그코리아 준우승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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