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까지 만만한 팀은 한 곳도 없지만, 일단 대만과 개막전에서 승리해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는 개최국 대만도 마찬가지다. 한국 야구대표팀 전력 분석 기사를 대만 언론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는 사실에서 개막전에 대한 대만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만 언론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고영표(kt wiz) 둘 중 한 명을 대만전 선발로 예상하고 일찌감치 현미경을 들이대는 분위기다.
대만이 내부적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 후보로 점찍은 선수는 곽빈으로 보인다.

이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한 선수는 곽빈이다.
대만 언론은 곽빈이 올 시즌 KBO리그에서 15승을 거둔 다승왕이며,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 투수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곽빈은 올해 KBO리그에서 30경기 167⅔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대만 야구대표팀은 자체 훈련 때 곽빈 투구 영상을 야구장에 집중적으로 틀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빈은 '대만에서는 가장 중요한 선수로 생각한다'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13일 대만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후보는 곽빈과 고영표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한국 취재진에게까지 대만전 선발을 비밀에 부쳤다.
류 감독은 이날 대만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만 언론에서는 누가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것으로 예상하나"라고 역으로 취재를 시도했다.
한 대만 기자가 곽빈과 고영표를 거론하고는 한국말로 "맞아요? 맞아요?"라고 묻자 웃으며 "몰라요"라고 재치 있게 넘어가는 모습도 보여줬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