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원태인의 조기 강판'을 한국시리즈(KS) 4차전 패인으로 꼽았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KS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2-9로 패했다.
올해 대구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7전 4승제 KS에서 1승 3패로 몰린 삼성은 광주로 이동해 28∼30일에 KS 5∼7차전을 치른다.
KS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가는 게, 삼성의 새로운 목표다.
4차전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은 2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부터 제구에 애를 먹었던 원태인은 3회에 난타를 당했고, 어깨 통증까지 느껴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에서 원태인에 이어 등판한 송은범이 2사 만루에서 김태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삼성은 0-7로 끌려갔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경기 뒤 박 감독은 "경기 초반에 원태인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1차전(5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서는 원태인의 몸 상태가 좋았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게,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3회초 삼성 불펜에서는 오른손 송은범과 왼손 이승민이 몸을 풀고 있었다.
불펜 핵심 카드 김윤수를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 감독은 "김윤수가 3회에는 등판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4차전에서 삼성 타선은 7안타로 2득점 했다.
박 감독은 "KIA 선발 제임스 네일(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이 워낙 좋은 투구를 했고, 초반에 대량 실점해 팀 분위기가 처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삼성은 '내일이 없는 승부'를 벌인다.
박 감독은 "코너에 몰렸다. 5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5차전 선발은 왼손 이승현과 오른손 황동재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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