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과 강민호는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베테랑답게 노련한 입담으로 기세를 올렸다.
KS 2차전 선발로 내정된 양현종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충분히 충전했다"며 "100% 컨디션으로 KS를 치르게 된 만큼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시청했는데, (강)민호형이 행복해하더라"라며 "경기 후 민호형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KS에서 보자고 했는데,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강민호 형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며 "처음 KS에 출전하는 만큼 긴장했으면 좋겠다"고 도발(?)했다.

강민호는 올해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타율 0.204(49타수 10안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양현종을 상대로는 10타수 4안타로 강했다.
이에 관해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성적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며 "안타 1개가 중요한 만큼 집중해서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IA 최고참) 최형우 형이 KIA는 KS에 올라가면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놓친 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며 "KIA 선수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인 최형우 형을 어떻게 해서든 잡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양현종은 2009년 KS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2017년엔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정규시즌-KS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
반면 강민호는 정규시즌 역대 최다 경기 출장(2천369경기)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으나 KS는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강민호는 "한 번도 KS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라는 꼬리표가 있었는데, 그 표를 뗄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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