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금)

야구

'창 vs 창' 삼성, 제2의 이승엽과 마해영' 배출할까?...LG, 22년 전의 아픔 잊을 수 없다!

2024-10-13 07:14

구자욱
구자욱
2002년 뜨거웠던 여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일궈냈던 바로 그해.

그 열기는 가을에도 이어졌다.

2001년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삼성 라이온즈는 2002년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 4위를 하고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5차전까지 2승 3패로 열세였던 LG는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도 선전, 9회 초까지 9-6으로 앞서며 시리즈를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가는 듯했다.

이때 KBO리그 사상 최고의 명장면이 연출됐다. 9회 말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이 대역전승을 거뒀다. 9회 말 김재걸이 2루타를 치고 나가고 브리토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이승엽이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마해영이 역전 끝내기포를 작렬했다.

마해영은 한국시리즈 MVP가 됐고, 삼성은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마해영은 이후 KIA와 LG를 거쳐 친정 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했으나 2008년 6월 20일 공교롭게도 LG전을 끝으로 더이상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프로야구 무대에서 사라졌다.

오스틴
오스틴

삼성과 LG가 20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오프에서 격돌한다.

삼성은 22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통쾌한 드라마를 쓰려고 한다. 반면, LG는 22년 전의 일을 곱씹으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사령탑과 선수들은 모두 바뀌었지만 분위기는 그때보다 더 뜨겁다.

삼성은 구자욱, 박병호, 강민호 등이 '제2의 이승엽과 마해영'이 돼 주길 기대하고 있다. LG는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분기탱천'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창 대 창'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 투수진은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약해졌고, LG 투수진 역시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체력이 소진됐다.

결국, 장타가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파크에서의 1, 2차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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