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이 그다. 데이비슨은 18일 현재 45개의 홈런을 쳤다. 2위 김도영의 37개보다 8개나 많다. 그런데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김도영의 활약이 더 돋보이고 있다는 증거다.
데이비슨은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가 47개를 친 이후 4년 만에 4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데이비슨이 노리고 있는 기록은 KBO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개인 최다 홈런이다. 9년 전인 2015년 삼성 라이온즈의 나바로가 48개를 쳤다.
데이비슨은 4개만 더 치면 나바로를 넘을 수 있다.
다만, NC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4개를 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최근 9경기서 4개의 아치를 그려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데이비슨은 KBO 리그 최고의 파워를 지닌 거포형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비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54개의 홈런을 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26개를 날렸다. 글자 그대로 거포였다.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도 19개의 홈런을 쳤다.
2024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곧 적응해 홈런포를 펑펑 날렸다. 5월에 8홈런을 친 그는 6월에 12홈런, 7월에는 7홈런, 8월에 6홈런, 9월에 18일까지 7개의 홈런을 쳤다.
데이비슨은 또 콘택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무색하게 KBO 외국인 타자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22경기)도 세웠다.
데이비슨이 막판 몰아치기로 KBO 홈런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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