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5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팀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5-7로 뒤진 7회 초 삼성은 구자욱의 역전 3점포와 강민호의 솔로포로 9-7 리드를 잡았다.
구자욱은 생애 첫 30호 홈런을 쳤다. 또 3개의 타점을 추가, 시즌 타점을 109개로 늘렸다.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다. 구자욱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7년의 107개였다. 전날까지 106개였는데 이날 3개를 추가한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오승환을 7회 말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이지영과 고명준을 차례로 잡아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신범수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대타 오태곤에게 동점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흔들린 오승환은 박성한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후 정준재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당했다. 박병호의 '컷플레이'가 아쉬웠다. 그것으로 오승환은 끝났다.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겨줬다. 0.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기세가 오른 SSG는 8회 말 삼성의 마운드를 또 두들겼다. 선두 에레디야가 우중간 2루타를 치자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다. 총력전이었다. 그러나 김재윤은 이지영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 1점을 내준 데 이어 고명준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2사 후 오태곤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은 김재윤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는 14-9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삼성은 이틀 연속 투수들의 난조 속에 2연패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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