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처음으로 소화한 2022년에는 더 좋아졌다. 총 31경기에 선발등판,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총 196.2이닝을 던져 이닝이터의 능력도 증명했다.
그러자 토론토는 그에게 2023시즌 토론토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마노아는 개막전 부진을 포함해 계속 무너졌다.
결국 토론토는 이런 마노아를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인 루키리그로 보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초강수를 뒀다. 빅리그 에이스에게 나락의 끝을 경험케 한 것이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 데뷔에 실패한 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 트레이드로 팀을 바꾼 후 트리플A에서 뛰었으나 다시 더블A로 강등됐다.
KBO 최고 마무리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더블A에서도 난타당하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로 강등된 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29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고우석은 4.2이닝을 던져 무려 13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볼넷도 4개를 내줘 WHIP가 3.643으로 치솟았다. 매 이닝 평균 4명을 주자로 내보낸 것이다.
이는 KBO리그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부진이다.
이런 고우석이 빅리그에 올라온다는 것은 사실상 난망이다.
마이애미도 고우석의 극심한 부진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연봉 225만 달러(약 31억 원)도 책임져야 하는 마이애미로서는 어떡하든 고우석을 빅리그에서 활용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어려워 보인다.
마이애미에게는 세 가지 옵션이 있을 수 있다. 고우석을 계속 더블A에서 뛰게 해 경험을 쌓게 하는 방법과 마노아처럼 아예 루키리그로 보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아니면, 윤석민처럼 고우석이 포기하도록 만들어 연봉을 절약하는 방안을 고민 중일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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