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급당하고 있을까?
KBO리그 수준이 더블A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고우석은 '아웃라이어'에 속한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2년 보장 계약도 체결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고우석은 강등 두 차례, 트레이드 한 차례, 신분 강등 한 차례 경험을 했다. 그것도 반 년 만에. 일찍이 이런 '푸대접'을 받은 한국인 구원 투수는 없었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 아직 몸이 만들여지지 않아서일 수 있다. 낮은 탈삼진율 때문일 수 있다. KBO리그에서는 구속이 시속 98마일(약 157.7kn )까지 나왔지만, 샌디에이고 캠프에서는 95마일(약 152.9km)에 그쳤기 때문일 수 있다. 지금도 150km 정도다.
KBO리그라면 몰라도 이런 구위로는 구원투수로서의 매력이 없다.
공인구가 달라 구속이 저하된 것일까? 왜 KBO리그에서는 잘 통했던 구종이 더블A어서조차 먹혀들지 않는 것일까?
고우석과 계약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스카우팅 리포트에 속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자 그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도 이를 몰랐을 리 없다. 유망주들을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의 급여를 부담하기로 한 것일 뿐이다.
마이애미의 다음 수순이 주목된다.
고우석으로서는 그저 기다리면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더블A든 트리플A든, 어디에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KBO리그 복귀는 다음 문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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