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대회 8강전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메시의 에콰도르전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몇 시간을 더 기다린 뒤 결정하겠다. 부상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오늘 결과에 따라 내일 메시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칠레와 2차전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감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3차전은 벤치에서 지켜봤다.
메시는 칠레전 뒤 기자들과 만나 "내전근 쪽이 굳었다. 끊어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은 없었으나 자유롭게 움직이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훈련장에서 메시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팀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면서 "오늘 메시와 대화를 나누겠다. 메시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두고 훈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통산 16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칠레, 페루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번 상대인 에콰도르는 B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자메이카를 3-1로 완파하고, 중미의 맹주 멕시코와는 0-0으로 비기는 등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8강전은 5일 오전 10시에 킥오프한다.
스칼로니 감독은 "에콰도르는 코파 아메리카 최고의 팀 중 하나이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 통산 득점 순위에서 13골로 공동 7위인 메시는 4골을 더 넣으면 노르베르토 멘데스(아르헨티나), 지지뉴(브라질·이상 17골)와 공동 1위에 오른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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