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방송사인 RTP와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 유로 2024가 나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겨 힘겹게 8강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막판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하지만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골 맛을 봤고, 팀의 8강 진출이 확정되고 나서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RTP와 인터뷰에 나선 호날두는 "이번이 마지막 유로 대회지만 그런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나는 축구가 가져다주는 모든 것에 감동한다. 나는 절대로 축구계를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슬로베니아전까지 개인 통산 6차례 유로 대회에서 29경기(2천519분)를 뛰면서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득점에 도움은 역대 최다 공동 1위다. 공격포인트(득점+도움) 역시 역대 최다를 찍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득점포가 없다. 슬로베니아전 페널티킥 실패가 더욱 뼈아픈 이유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호날두는 "그런 게 축구다. 실패하는 사람들 역시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며 "실패 여부와 상관 없이 나는 항상 내 유니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셨듯이 나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하지만 팀을 위한 책임감으로 선제골을 넣고 싶었다"라며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맞닥뜨린 상황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 포기라는 단어는 내 이름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난적' 프랑스와 6일 8강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힘든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는 전쟁을 치를 것"이라며 "포르투갈은 잘하고 있고, 슬로베니아전 승리로 힘을 얻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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