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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MVP 반대 음모론?' NL 전반기 MVP 오타니가 아니다?...USA투데이 나이팅게일 "하퍼가 MVP" 이유가 '기가 막혀'

2024-07-01 17:57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지난 5월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최초로 지명타자 MVP가 될 수 있겠느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수비를 하지 않는 오타니는 결코 MVP가 될 수 없다는 쪽과 전체적인 측면에서 평가해야 된다는 쪽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런데 시즌의 반환점을 돈 지금 오타니보다 성적이 못한 선수를 MVP로 평가한 저명 기자가 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내셔널리그(NL) MVP는 놀랍게도 1루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라고 주장했다.

나이팅게일은 1일(한국시간) "하퍼가 지금까지 모든 공격 부문에서 꾸준했다"며 "그는 어떤 공격 부문에서도 리그 1위는 아니지만, 타율(.303), 홈런(20), 타점(58), 출루율(.399), 장타율(.582), OPS(.981) 등이 5위 안에 들었다"라고 썼다.

게다가, 하퍼는 NL 최고 득표수이자 선발 1루수로 올스타전에 나설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성적만을 놓고 보면, 오타니의 기록이 하퍼보다 낫다. 타율은 .316이고 출루율은 .399, 장타율은 0.635, OPS는 1.034다. 또 홈런은 26개이고 타점도 62개다. 출루율만 같고 나머지는 모두 오타니 성적이 더 좋다.


도루 부문에서도 오타니가 월등히 앞선다. 오타니는 16개인데 비해 하퍼는 고작 4개에 불과하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도 오타니가 더 좋다. fWAR에서 오타니는 4.6이고 하퍼는 3.9다. bWAR에서는 오타니 4.8, 하퍼 6.8로 격차가 더 크다. 하퍼가 부상으로 몇 경기 덜 치른 점을 감안한다 해도 오타니가 전체적인 면에서 하퍼보다 낫다.

그런데도 오타니를 왜 외면했을까?

수비를 하지 않는 선수는 MVP가 될 수 없다는 뿌리박힌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오타니를 MVP에서 배제하려는 '음모론'이 시작된 모양새다.

오타니가 이 같은 '음모론'을 불식시키고 최초의 지명타자 MVP가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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