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 좌상귀 전투에서 유리한 형세를 만든 조상연은 중반 이후 김은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연구생 내신 1위 자격으로 입단한 조상연은 이로써 불과 입단 9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한국기원 사상 최단기간 입신에 오른 '바둑 천재' 김은지에게 예상 밖의 완승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조상연은 "입단 후 첫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결승 대국 내내 긴장했는데 상대가 패배를 선언하기 전까지도 계속 떨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는 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보였다.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은 2006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 35명이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스위스리그를 통과한 최민서 4단, 허재원 3단, 김승구 2단, 신유민·주현우·조상연 초단과 시드를 받은 김은지 9단, 김승진 5단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 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우승을 차지한 조상연은 2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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