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유격수로 자리를 바꿨다. 그런데 아직 시즌 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개의 송구 실책을 범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서 잭슨 추리오가 친 공을 잡은 김하성은 역모션으로 1루로 던졌다. 그러나 공은 원바운드가 되면서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잡았다 놓치고 말았다. 송구 실책이었다. 이 실책이 빌미가 돼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 안타가 계속 나와 순식간에 1-4가 됐다.
5-4로 앞선 7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샐 프렐릭의 땅볼을 잡은 김하성은 직접 2루를 찍고 1루로 던져 병살타를 노렸다. 그러나 송구는 1루수 아라에즈의 옆으로 빠졌다. 이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또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된 것이다. 이에 김하성은 자책하듯 엎드린 채 오른손으로 그라운드를 내리쳤다.
김하성은 타석에서도 답답했다.
2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병살타를 쳤다.
5회말 1사에선 밀워키 선발 콜린 레이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스위퍼를 건드렸다가 2루 뜬 공으로 잡혔다.
6회말 2사 1루에서 밀워키의 바뀐 투수 재러드 케이닉의 바깥쪽 싱킹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7-5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도 평범한 2루 땅볼을 쳤다. 그런데 타구가 2루수 브라이스 튜랑의 글러브 위로 갑자기 튀어오르며 뒤로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록원은 튜랑의 실책으로 판단했고, 김하성은 타점을 올렸다.
4타수 1안타를 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5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9-5로 승리하며 3연승, 40승 40패로 승률을 5할에 맞췄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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