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억2500만 달러의 '귀하신 몸' 야마모토가 시즌 반도 못 버티고 이탈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야마모토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야마모토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처음에는 삼두근 경직으로 알려졌으나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를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포츠넷 LA의 키어스틴 왓슨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시즌아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이날 등판에서 구속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당초 14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등판을 이틀 늦춘 것도 통증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일본식에 준하는 일정으로 등판시켰다. 일본 투수들은 일주일마다 등판한다. 메어저리그는 보통 4일 또는 5일 휴식 후 등판시킨다.
야마모토가 메이서리그 등판 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했는데도 탈이 난 것이다. 관리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야마모토의 부상은 관리 차원이 아닌 야마모토의 내구성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다저스의 일본식 등판 일정 조정에도 불구하고 야마모토는 16일 경기 전까지 5일 휴식 때가 6일 이상 휴식 때보다 성적이 좋았다.
5일의 경우 4승 1패, 방어율 2.59를 기록했다. 상대팀은 8경기에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211/.255/.350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일 이상의 휴식 때는 2승 1패, 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상대팀은 5경기에서 .247/.287/.387을 쳤다.
따라서 이번 부상이 등판 일정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야마모토는 지난 8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뿌리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56km이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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