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이날 선구안이 엉망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치지 않고 볼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타일러 메길의 존을 벗어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높은 커터에 방망이를 휘둘렀다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존을 벗어난 커터를 당겼으나 역시 1루 땅볼로 잡혔다. 2점 뒤진 8회 1사 1, 2루에서는 한 방이면 역전을 할 수 있었으나 다소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건드렸다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연장 10회 3-2로 팀이 역전한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한 가운데 싱커를 지켜본 후 존을 벗어난 높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타자들은 보통 슬럼프에 빠지면 선구안이 나빠져 스트라이크는 치지 않고 볼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
오타니는 최근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거의 쉼없이 달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오타니는 최근 5경기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17일 0.360이던 타율은 12일 만에 0.329까지 내려갔다.
이에 일본 매체들은 "걱정된다"며 오타니의 부진을 우려했다.
오타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결승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포에 힘입어 메츠에 5-2로 역전승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오타니는 더블헤더 2차전은 벤치에서 댁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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