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바닥나 고전했다. 막판 17경기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급기야 포스트시즌 디비전 시리즈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탈락했다.
2022년 포스트시즌에서는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베츠는 올 시즌 전 각오를 다졌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올해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출발은 화려했다. 3월 0.500의 타율에 4개의 홈런을 쳤다. 4월까지도 그런대로 좋았다. 타율 0.340을 기록했다. 그러나 홈런을 2개밖에 치지 못했다.
5월에는 타율이 0.267에 역시 홈런이 2개였다. 갈수록 성적이 떨어졌다. 최근 6경기에서는 22타수 4안타에 그쳤다. 왜 그럴까?
체력이 벌써 방전됐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다는 유격수 수비를 맡은 후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다.
베츠는 원래 2루수를 맡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유격수 개빈 럭스가 1루 송구에 문제점을 드러내자 급히 유격수로 이동했다. 베츠의 유격수 경험은 거의 없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베츠는 최근 "유격수하기 정말 힘들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베츠는 "어쩔수 없다.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이 일을 즐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정말,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츠는 시즌의 이 시점까지의 유격수 수행 평가에 대해 "내 생각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는 건 처음이다. 어딘가에서 시작해야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내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여기에서 올라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베츠는 공수 합계 WAR 3.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 0.7로 김하성(0.4)보다 낫다.
MLB닷컴은 "앞으로 다저스는 베츠를 다시 2루수로 옮기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며 "베츠가 매일 유격수로 뛰어야 다저스가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베츠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가 레드삭스에서 2루에서 우익수로 전환했을 때도 지금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베츠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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