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왼쪽 어깨 골절로 5월 22일부터 소급해 내야수 보가츠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복귀 가능 시기로 '늦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CBS스포츠는 보가츠가 최소 2개월 결장할 것이라고 했다.
보가츠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전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안타성 땅볼로 처리하기 위해 다이빙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
X-레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추후검사 결과 골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가츠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다 최근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보가츠는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에게 내주고 2루수로 밀려났다.
보가츠의 부상으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그 이유는 첫째,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려면 보가츠를 유격수로 복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가츠는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이 지나야 복귀한다.
샌디에이고에는 매일 유격수를 볼 선수가 없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영입해 그를 1루수로 쓰고 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유격수로 기용할 수는 있으나 김하성의 수비력을 감안할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
김하성을 유격수와 맞트레이드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효율적이지 못하다. 상대 팀도 마찬가지다.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
중견수 잭슨 메릴은 원래 유격수다. 그를 유격수로 돌릴 수는 있다. 하지만 메릴만한 중견수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고 지금 잘하고 있는 선수의 포지션을 굳이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
둘째,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53.1%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26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히 좌절되면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는데 수비의 핵인 김하성을 굳이 트레이드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선발 투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조 머스그로브가 계속 부진하기 때문이다.
결국, 김하성은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밖에 없다. 시즌 후에는 FA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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