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금)

야구

'처참한 먹튀 계약' 연봉 3100만 달러 스넬, 복귀전서 또 '와르르' 4이닝도 못채워...ERA가 11.40

2024-05-23 10:19

블레이크 스넬
블레이크 스넬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아무리 계약이 늦었다 해도 자기 몸은 스스로 만들었어야 했다.

블레이크 스넬은 보통 투수가 아니다. 사이영상을 2차례나 수상한 특급 투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스넬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고집하다 여의치 않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옵트아웃 포함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이 무려 3100만 달러다.

그런데 등판할 때마다 얻어터진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1.40이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남은 시즌 잘한다 해도 '먹튀'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다.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스넬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스넬은 이날도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를 드러냈다. 3.1이닝 동안 뿌린 8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45개에 불과했다. 최종 성적은 4피안타 4볼넷 4실점이었다.


스넬은 3회까지 안타 3개와 볼넷 2개, 와일드피치 1개를 내줬으나 무실점했다.

하지만 4회에 무너졌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줘 맞은 1사 만루 위기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실점하자 밥 스넬 감독은 투구 수 관리 차원이긴 했지만 스넬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바뀐 투수 션 옐레가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만루포를 맞아 스넬의 이날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스넬은 부상 전까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단 한 차례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볼넷을 무려 9개나 내줬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작년까지 8년 동안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이 두 번뿐이다. 완투한 경기도 없다. 볼넷도 9이닝 평균 4.1개였다. 지난 시즌에는 99개의 볼넷을 내줘 이 부문 전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런데도 평균자책점이 좋다는 이유로 사이영상을 받은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넬이 사이영상 수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100만 달러를 그냥 날릴 위기에 봉착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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