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김하성은 2루수를 보며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수비 영역까지 책임지는 수비를 보여 찬사를 받았다.
올해는 유격수로 2루수 보가츠의 수비 영역까지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김하성의 수비 범위가 하나 더 늘었다. 중견수 역할도 하고 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도 3출루 경기를 완성, 2경기 연속 3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김하성은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환상적인 슈퍼 캐치로 더욱 빛을 발했다.
9회 말 6-5로 한 점 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애틀랜타의 선두 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는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약한 타구를 만들었다. 중견수 잭슨 메릴이 잡기에는 너무 짧았다. 안타가 되는 듯했다. 이때 유격수 김하성이 갑자기 나타났다. 그는 전력으로 질주하며 몸을 뒤쪽으로 날려 공을 잡았다.
김하성은 타구를 처리한 뒤 자신도 대견한 듯 포효했다. 서커스 같은 이 슈퍼 캐치로 샌디에이고는 1점 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마이크 쉴트 감독도 김하성의 수비에 엄지척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 초 댸거 4점을 얻어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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