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은 현지 시간으로 4월 0.202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어 5월에는 0.171에 그쳤다.
김하성은 지난해 개막 후 46경기에서 0.237의 타율에 출루율 0.316을 기록했다. 올해는 46경기서 0.204의 타율로 지난해보다 3푼이나 하락했다. 하지만 출루율은 0.319로 작년과 비슷하다. 볼넷을 많이 고른 탓이다.
김하성의 부진을 지적하며 분발을 촉구할 만한데도 미국 언론, 특히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들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 쉴트 감독 역시 아무 말이 없다. 팬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더 큰 소리로 "하성 킴"을 외치고 있다. 왜 그럴까?
김하성이 현재 받고 있는 연봉 값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7백만 달러다. 수 천만 달러를 받고 있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와 비교해 타율만 낮을 뿐 다른 공격 지표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런 선수들을 놔두고 김하성을 비판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또 김하성이 타격보다는 수비 능력이 더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격에서는 리그 평균만 해줘도 감지덕지한다. 가끔 알토란 같은 타점을 올려주면 금상첨화다.
최근 김하성이 다저스전에서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의 공에 손목이 맞아 경기 중 교체될을 때 샌디에이고 매체들과 팬들은 식겁했다. 김하성은 그러나 다음날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데도 정상적으로 뛰었다.
이에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팬들은 김하성이 다시 라인업에 복귀하는 것을 보고 확실히 기뻐했다. 그들은 김씨가 워커 뷸러 패스트볼의 공에 맞자 간이 콩알만 해졌다"며 "엑스레이 결과는 음성이었고 김하성은 평소처럼 유격수 자리에 있었다"고 적었다. 김하성의 투혼 정신에 감탄한 것이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5월 중순부터 타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올해도 그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FA가 된다. FA 대박을 터뜨리려면 최소한 타율이 리그 평균은 돼야 한다.
한편 김하성은 18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와의 원정 시리즈에 출전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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