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의 투구수는 17개(스트라이크 10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94.4마일(152km)이었다.
고우석은 이에 앞서 9일 경기에서도 트레이드 이후 첫 등판,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로써 마이애미 이적 후 2경기 연속 무실점이자 더블A 포함 마이너리그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빅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이다.
현재 트리플A 투수진에는 모두 17명이 있다. 이 중 고우석을 포함해 8명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A
J. 퍽은 트리플A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성적이 좋은 투수가 콜업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2경기 연속 호투한 고우석이 유리하긴 하지만 샘플이 작다. 좀 더 꾸준한 투구 내용을 보여야 하는 이유다.
고우석은 시즌 전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시범 경기에서 부진, 개막일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더블A로 내려갔다.
샌안토니오 미션즈에서 10경기에 등판, 4.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고우석 등 4명을 마이애미에 보내고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우석을 받은 마이애미 피터 벤딕스 단장은 ""우리는 그의 공을 좋아하고, 그의 태도를 좋아한다. 우리 메이저리그 팀의 불펜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고우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우석을 빅리그에서 쓰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언제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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