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그런 처지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입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왼쪽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시작했다.
재활이 끝나자 피츠버그는 그를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버렸다.
이유는 단 하나.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특별히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도 얷지만, 그렇다고 트리플A로 강등시킬 정도로 성적이 나쁜 선수도 없다.
문제는 또 있다. 배지환처럼 트리플A에서 펄펄 나는 선수가 있다.
닉 곤잘레스가 그다. 곤잘레스는 트리플A에서 22경기에 나와 타율 .385, 홈런 2개, 타점 13개를 기록했다. 출루율 .434, 장타율 .593을 포함해 OPS도 1.027이다. 11개의 2루타를 쳤다.
배지환과 곤잘레스 모두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배지환은 매우 빠르고 외야수와 내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의 스피드는 많은 도루를 가능하게 하여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곤잘레스는 2루수에서 더 많은 파워와 더 나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파워가 피츠버그 라인업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재 트리플A로 강등될 만한 선수는 제러드 트리올로다. 그는 2루 수비는 좋지만 방망이가 신통치 않다.
그렇지만 그를 가까운 미래에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배지환의 빅리그 진입이 생가보다 늦어지고 있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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