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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이제 추신수 넘는다...메츠전서 176호 터뜨려 마쓰이 기록 넘고 일본 출신 최다 홈런 기록 작성

2024-04-22 06:59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쓰이 히데키를 넘었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NLB) 홈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3회 뉴욕 메츠 선발투수 애드리안 하우저가 던진 시속 81.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5호인 이 홈런은 시속 110마일(약 177km)의 속도로 날아가 비거리 423피트(약 128.9m) 지점에 떨어졌다.

뉴욕 메츠 우익수 스털링 마르테는 오타니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움직이지 않았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176개를 기록, 마쓰이가 갖고 있던 일본 출신 최다 홈런 기록 175개를 깼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해 22홈런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18개, 2020년에는 7개를 쳤다. 2021년 46개를 치며 폭발적인 홈런 행진을 시작했다. 2022년 34개에 이어 2023년 44개를 추가했다.

마쓰이는 10년 동안 175개를 친 데 비해 오타니는 7년 째에 175개를 추월했다.

오타니는 이제 추신수가 갖고 있는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나선다. 추신수는 통산 218개를 쳤다. 앞으로 43개를 더 치면 추신수마저 넘게 된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내년 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막판에 추신수를 넘어설 수도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경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22일 메츠전 5회 말 현재 0.368의 타율에 11개 2루타를 기록 중이다.

MKB닷컴은 전날 오타니가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적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오프시즌에서 쉽게 승자가 됐지만 시즌이 시작된 이후 투수진의 평범한 성과와 하위 타선의 부진으로 12승 11패에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오타니는 23경기에서 타율 0.359, 홈런 4개, 2루타 11개, 도루 5개, 타점 11개, OPS 1.049를 기록하며 다저스가 기대했던 바를 정확히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저스는 오타니와 동료 슈퍼스타 무키 베츠 덕에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2018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이어 2021년에는 투타에서 맹활약, MVP에 선정됐다. 2023년에도 만장일치 MVP에 뽑혔다.

FA가 되자 에인절스를 떠나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초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휩싸였으나 평정심을 잃지 않고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지난해 받은 수술 때문에 올해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고 타자로만 뛰고 있다. 내년에는 투수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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