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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이 도시를 접수할 것" "이정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이정후, 20일 홈런+2루타, 21일엔 켈리와 맞대결

2024-04-21 09:42

이정후가 홈런을 친 후 동료 솔레어의 환영을 받고 있다. [게티잉시지=연합뉴스]
이정후가 홈런을 친 후 동료 솔레어의 환영을 받고 있다. [게티잉시지=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라마틱하게 새 역사를 썼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와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안타가 모두 장타(홈런, 2루타)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한국인 최초로 MLB 데뷔 첫 해 11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록을 세웠다.

대기록 작성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을 상대로 초구 바깥쪽 직구를 고른 뒤 2구째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시속 92.8마일(약 149㎞)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364피트(약 111m), 타구 속도 98.4마일(약 158㎞)이었다. 시즌 2호 홈런으로,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3주 만에 나온 대포였다. 홈 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친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또 8회말 1사 2루에서는 절묘한 타격으로 2루타를 만들며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9로 올랐다.

1회 홈런 이후 2루수 땅볼(2회·6회), 중견수 직선타(4회)에 그친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8회 5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2루타를 생산해냈다.

1사 2루에서 애리조나 구원 투수 미겔 카스트로의 변화구를 5개 연속 파울로 걷어낸 이정후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9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 3루수 옆을 관통하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정확한 눈과 정교한 스윙이 만들어낸 기술적인 2루타였다.


이에 TV 중계진은 이정후의 타격 기술에 혀를 내두르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시를 접수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이겨 전날의 참패를 설욕했다.

SB 내이션의 맥코비크로니컬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20경기를 복기하며 "이정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자이언츠의 오프시즌 최대 베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스포츠는 긴장감 + 재미 = 오락인데, 지난 몇 년 동안 자이언츠에는 '재미' 부분이 부족했다. 이정후가 그것을 채우고 있다"고 했다.

또 "이정후는 우리의 지루한 삶에서 우리를 구해줄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돌파구를 줄 수는 있다"며 "자이언츠는 엘리트 컨택 기술을 갖춘 이정후에게 전념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차치하더라도 이정후는 이번 시즌 팀에 추가적인 차원을 제공했다. 시즌의 첫 20경기에서 그는 정확히 그것을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 선발 투수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메릴 켈리와 격돌한다.

이정후는 KBO 시절 켈리와의 맞대결에서 15타수 7안타(0.467)를 기록, 강한 면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켈리와의 빅리그 첫 만남에서 이정후가 어떤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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