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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야마모토 상대 홈런 '쾅', 이정후 첫 도루 '발야구'...야마모토, 샌디에이고에 서울 '수모'에 이어 또 '굴욕'

2024-04-13 16:22

김하성
김하성
'코리안 듀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잘 치고 잘 달렸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비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고 이정후는 MLB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야마모토의 초구 시속 153㎞의 몸쪽 속구를 벼락 같이 휘둘렀다. 시속 168㎞로 날아가던 타구는 약 121m 지점 관중석에 떨어졌다. 12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이후엔 내야 뜬공 2개와 삼진 2개로 타격을 마쳤다.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타율은 0.217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경기는 홈런이 난무하는 타격전 끝에 샌디에이고가 8-7로 이겼다.

1회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로 야마모토를 두들기자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곧바로 좌중간 솔로포로 응수했다. 이날 홈런포(시즌 4호)로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역대 일본인 최다 홈런(175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어 김하성이 2회 솔로 홈런을 날리자 다저스는 2회말 다저스의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홈런과 무키 베츠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5-3으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5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포로 2점을 추가, 7-3으로 도망갔다. 야마모토는 5이닝 3실점했으나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6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뒤 7회초 잰더 보가츠의 1타점 땅볼에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야마모토의 승리는 날아갔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루키 잭슨 메릴의 적시타로 8-7을 만들었다. 11회말 다저스의 공격을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잘막아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등판한 샌디에이고와의 2경기 모두 패했다.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 첫 등판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 5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타율은 0.250으로 하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탬파베이 우완 선발 투수 제이컵 와게스팩의 바깥쪽 높은 속구를 밀어 좌전 안타로출루한 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의 2루 송구가 외야로 빗나가자 재빨리 일어나 3루까지 내달렸다.

이정후는 1사 후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와게스팩의 폭투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이정후는 그러나 이후에는 침묵했다. 5회 무사 1루에서는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7회 1사 1루에서는 파울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2사 3루의 마지막 동점 기회에서도 이정후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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