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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더블A서 이러면 '제2의 윤석민' 된다...윤석민, 메이저리그 계약하고도 끝내 빅리그 데뷔 못해

2024-04-12 18:35

고우석
고우석
윤석민은 지난 2013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미국 진출을 추진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달콤한 꼬임'에 넘어갔다. 수완 좋은 보라스 덕에 윤석민은 2014년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57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실패했다. 계약 시기가 너무 늦었던 데다 비자 문제까지 겹쳐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미국에 갔지만 개막일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퍼크 타이즈에서 뛰었다. 그곳에서 23경기에 선발 등판, 4승 8패에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그러자 볼티모어는 시즌 막판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한 것이다.

이어 시즌을 앞두고 윤석민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하지도 않았다. 시범경기 출전이 가능한 마이너리그 미니캠프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

윤석민은 결국 1년 만에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접고 친정 팀인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다.

고우석은 2023시즌 후 LG 트윈스에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했다. LG는 허락했고 고우석은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었다.

하지만 고우석도 윤석민처럼 늦게 계약한 데나 비자가 늦게 나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애를 먹었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우석은 팀의 배려로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당초 트리플A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투수 친화적인 더블A에서 시작하도로 팀이 배려했다.

그렇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첫 등판에서는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이후 2경기에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6.75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더블A에서의 고전은 충격적이다.

고우석은 아직까지는 메이저리그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부진할 경우 윤석민처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마이너로 강등되면 다시 메이저로 승격하기가 정말 어렵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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