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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인데 타점이 없다? 컵스 리글리필드에서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2024-04-02 09:15

크리스토퍼 모렐 [USA스포츠=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모렐 [USA스포츠=연합뉴스]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0-0로 팽팽했던 경기가 웃지 못할 플레이로 컵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6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이 타석에 들어섰다. 모렐은 3루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콜로라도 좌익수 놀란 존스는 공을 잡기 위해 앞으로 대시했다. 2루 주자는 3루 베이스를 밟은 후 멈춰섰다. 홈으로 들어가기에는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렐의 타구는 존스의 글러브 밑으로 새고 말았다. 공은 왼쪽 펜스 끝까지 굴러갔다. 이 틈을 타 주자들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모렐은 3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존스가 공을 잡아 중계 플레이를 했는데 악송구가 됐다. 이를 본 모렐은 냅다 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포효했다. 1사 만루가 돼야 할 상황이 3득점으로 둔갑한 것이다. 리틀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모렐의 공식 기록은 단타로 기록됐다. 타점도 인정되지 않았다. 존스는 수비 및 송구 실책을 한꺼번에 범했다.

승기를 잡은 컵스는 5-0으로 승리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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