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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수수료 놓친 '허풍쟁이' 보라스, 또 '큰소리'...MLB 중징계 뻔한 유리아스 "많은 팀이 문의하고 있다"

2024-04-01 11:47

훌리오 유리아스
훌리오 유리아스
스캇 보라스는 '뻥뛰기'에 일가견이 있는 '허풍쟁이' 에이전트다. 기다리기 전략으로 구단을 압박해 재미를 볼 뿐 수완이 그렇게 좋은 에이전트는 아니다.

그동안은 엘리트 선수들에게 거액을 선사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구단들이 더 이상 보라스의 기다리기 전략에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빅4'로 불렸던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라저,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이 모두 옵트아웃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하는 데 그쳤다.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해서도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라고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KBO로 복귀했다.

그럼에도 보라스는 여전히 큰소리를 치고 있다.

지난해 9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전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그에 대해 "많은 팀이 뭇의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는 최근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그에 대해 문의하는 팀이 많이 있다"며 "우리는 수사 당국이 유리아스의 법적 상태를 알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그는 또한 개인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9월 여자친구와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와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를 함께 보러 갔다가 신체적 폭력을 가했고,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하루 뒤 보석금 5만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유리아스는 지난 2019년에도 여자친구를 밀쳤다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형사 기소는 피했으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2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4년 만에 또 같은 문제를 일으키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에게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두 차례 가정폭력 혐의를 받아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중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다만, 경범으로 처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유리아스의 법적 문제가 결정나면 4년 전과 같은 징계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유리아스는 다저스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21년과 2022년 각각 20승(3패)과 17승(7패)을 올렸다. 그러나 2023년에는 21경기 11승8패 평균자책점 4.60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으나 가정폭력 사건으로 허사가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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