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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전범?' 이럴 때 한 방 쳐달라고 7억 달러 줬는데...오타니, 연장 10회 2사 만루 역전 기회서 범타

2024-03-31 20:23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전범'이란 '전쟁범죄자' 의 줄임말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역전 기회를 놓치자 일부 일본 매체는 오타니를 '전범'로 칭했다.

오타니가 '전쟁범죄자'일 수는 없다. 그런데 왜 '전범'이라고 했을까?

일본어에서 '전범'이란 '전쟁범죄자'라는 뜻과 함께 스포츠 경기 등에서 형편없는 실력으로 팀을 지게 만든 선수를 의미하는 속어로 쓰인다.

그러니까 오타니가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려 다저스가 패하자 그런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날 오타니는 부진했다.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전날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답지 않은 성적이다. 5경기에서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동료 무키 베츠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작렬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도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무사 1루서 우전 안타를 쳤다. 그게 다였다.

2회 2사 1,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볼넷으로 출루해 프리먼의 중전 안타, 스미스의 좌전 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7회 무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에도 삼진 아웃을 당했다.

오타니는 1점 뒤진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타율은 2할9푼4리에서 2할7푼3리로 내려갔다.

오타니가 매일 적시타나 홈런을 칠 수는 없다. 그도 인간이다.

하지만 그는 7억 달러를 받고 있다. 팬들과 언론들의 오타니에 대한 기대 또한 비례해서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투수는 하지 않고 오직 타자로만 뛴다.

그렇다면 팀이 절실로 필요한 때 한 방을 터뜨려줘야 한다. 이날 오타니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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