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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에 일찍이 이런 선수는 없었다'...이정후, 59개 공 중 헛스윙 단 한 번

2024-03-31 17:58

홈런을 친 이정후 [AP=연합뉴스]
홈런을 친 이정후 [AP=연합뉴스]
미국 언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프시즌에 위시리스트에 3명의 선수를 올려 놓았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였다.

하지만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약속이라도 한 등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했다.

야구 운영 사장 파르한 자이디는 이정후마저 도망가도록 놔두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이정후에게 1억 1300만 달러를 제안하면서 타 구단보다 쉽게 ​​계약할 수 있었다. 자이디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쉽게 적응할 것으로 확신했다.

이정후가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에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자이디는 투자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배트 투 볼 기술, 상황을 정리하는 능력, 그리고 원할 때 실제로 공을 치는 능력은 매우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홈런도 심심찮게 날릴 것으로 믿었다.

자이디의 말은 정확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세 번째 타석에서 딜런 시즈의 슬라이더를 오른쪽 필드 코너 깊숙이 희생 플라이를 쳤다. 그것은 예열이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투구 폼이 이상야릇한 좌완 톰 코스그로브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서는 "이정후는 3경기 동안 59개의 공 중 단 한 번만 헛스윙했다"라며 그의 콘택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거의 모든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였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이처럼 빨리 적응한 한국 출신 타자는 일찍이 없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투수가 던지는 공에 적응하는 데 1년 반이 걸렸다.

김하성은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공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후도 마찬가지였을 것이지만 김하성보다 훨씬 빨리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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