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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예수!" "2023년까지는 브루스 리(이소룡), 2024년부터는 정후 리" SF 팬들, 이정후 첫 홈런포에 열광의 도가니

2024-03-31 12:36

이정후가 자신의 첫 홈런 공을 잡은 관중 가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SNS]
이정후가 자신의 첫 홈런 공을 잡은 관중 가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이 난리났다.이정후가 첫 홈런을 날렸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가 3-1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톰 코스그로브의 시속 125㎞ 스위퍼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시속 168㎞로 124m를 날아가 우중간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3경기 만에 대포를 쏜 것이다.

이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승기를 잡고 전날에 이어 9-6으로 승리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구단 공식 SNS에 들어가 이정후를 찬사하는 댓글을 달았다. 홈런 영상은 순식간에 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팬은 이정후를 "코리안 예수"라고 불렀다. 한국에서 자이언츠를 구원하러 왔다는 것이다.

또 다른 팬은 "2023년까지는 브루스 리(이소룡)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했으나 2024년부터는 정후 리가 유명 인사가 됐다'고 썼다.

"누가 뭐라 하든 이정후가 무키 베츠(LA 다저스)보다 낫다"고 적은 팬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신의 첫 홈런 공을 획득한 관중과 포즈를 취한 이정후의 사진과 글을 SNS에 올렸다.

구단은 "이정후의 첫 홈런 공을 획득한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출신이지만 샌디에고에 거주하고 있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김하성이다. 이들은 이정후에게 김하성에 대한 사랑을 전했고, 이정후는 통역을 통해 "내가 김하성에게 당신 이야기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적었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을 포함, 2개의 타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5회 1사 2, 3루에서 이정후는 딜런 시즈의 시속 14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로써 이정후는 3경기 연속 타점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9일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고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한 데 이어 이날 홈런포까지 날린 이정후의 타율은 0.333(12타수 4안타)이 됐다. 타점도 4개나 기록했다.

반면,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 2개를 잡아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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